SHIN, YOUNGSEONG
1985-2024
'예술은 시대의 정신을 메시지화하며 시대 속에 용해된다.'
작가 신영성(1959~)은 1985년 전위미술 그룹 <난지도>를 결성하며 등단한다. 오브제 및 설치뿐만 아니라 행위미술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그는 인간을 고립‧파편화하며 해체하였던 현대문명의 구조적 모순을 비판하며 ‘인간의 가치’를 묻는 작품을 전개하였다. 현실에서 소외되고 버려진 인간의 군상에 주목하여 폐품을 폐기된 인간의 모습으로 상징화한 작품을 발표한다.
신영성은 권력과 자본의 힘에 물신화되는 1980년대 한국의 사회 현실과 당시 미술계를 지배하는 엘리트적 정신주의에 강한 회의를 갖게 된다. 인간을 기계로 전락시키며 규격화할 수 있다는 서구 자본주의의 과학기술문명에 환멸을 느꼈다. 지구 상의 모든 생명의 가치는 서열화되며 선과 악으로 분류되었다는 인본주의 문명의 모순과 부조리에 절망했다. 그는 망치와 전기톱으로, 불과 인두로, 시계‧선풍기 등 기존의 폐품들을 처참하게 망가뜨렸다. 시계는 기능이 망실되고 해체되었다.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이 일그러져 버린 선풍기는 생명 없는 인간의 모습으로 드러났다. 폐품은 존엄과 고귀가 빠진 소외되고 폐기된 인간의 모습으로 은유되며 상징화되었다. 이것은 세상에 태어나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하는 기본적인 자유와 권리인 인권(Human Right)에 대한 대서사이다.
품 <Korean Dream>은 1986년부터 2018년까지 32여 년간 118점의 대작이 되었고, 그중 65점은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되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시대를 보는 눈: 한국 근현대미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전시 중이다. 작가 신영성은 2010년 이후 연작 <만인사유상>을 제작 중이며, NO.1-71점 (5044×228cm)의 대작으로 진화 중이다.

[MMCA 작가와의 대화] 버려진 것들의 만인사유상을 그리다, 신영성 _ 20분